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 유럽연구소에 국내 기업 기술센터가 설치돼 환경 규제 대응 연구 지원을 받는다.
KIST는 삼성정밀화학과 18일 업무협약을 맺고, 이 회사 기술센터를 독일 자브리켄 소재 KIST 유럽연구소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현지 기술센터를 기반으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공동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단일 물질에 적용하던 ‘분류, 표지 및 포장 규제(CLP 규제)’를 내년 6월부터 혼합물에까지 확대 적용한다. 두 기관은 규제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혼합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제품 환경 안전성 향상에 협력한다.
삼성정밀화학은 혼합물 규제 도입에 따른 위해성 분류 정보를 제공받고, 제품 경쟁력 하락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 유럽연구소는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관련 분야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호성 KIST 유럽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환경규제 동향에 한발 앞선 선제 대응”이라며 “산업계와 연구소가 글로벌 규제 대응이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