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웹보드게임 유료 아이템 판매 초읽기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유료 아이템 판매가 시작된다. 온라인 웹보드게임에서 급격한 수익 악화를 겪은 게임사들이 모바일에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부터 등급분류회의를 열고 모바일 웹보드게임 내 유료 아이템 판매에 동의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문화부,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 업계가 참여한 민관모바일웹보드게임협의체에서 도출한 방안에 이견 없이 수용하기로 했다. 당장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유료 아이템 판매가 가능하다.

당초 협의체는 지난달 말 개최한 최종 회의에서 추석 전에 아이템 판매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민간위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완결해 새로운 제도 운영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서비스 개시일이 다소 늦어졌다. 게임위는 이번 합의안이 민관 전문가가 모여 도출한 내용인 만큼 무난히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내 아이템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PC 웹보드게임 규제로 위축된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넷마블 등의 게임사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모바일에서도 웹보드게임류를 즐기는 수요가 큰 만큼 새로운 플랫폼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불법 환전상, 게임의 사행화 등 PC 웹보드게임에서 발생한 부정적 문제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번복되지 않도록 자발적인 자정 노력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웹보드게임이 사행성 콘텐츠가 아닌 건전한 게임으로 인식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환영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웹보드게임으로 확보할 새로운 사용자층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 활로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유료 서비스 논란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PC 웹보드게임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을 둘러싼 갈등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한게임 포커에 기준 규모를 초과하는 사용자 보상을 적용한 것으로 보고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등급 분류 취소 여부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급분류가 취소되면 게임 자체가 등급을 받지 못한 것이어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은 “한게임 포커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