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아이, IoT 보안 플랫폼 시장 출사표

시큐아이(대표 배호경)가 사물인터넷(IoT) 보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네트워크 보안을 넘어 IoT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다.

IoT 도입과 함께 상용화 범위가 확대되면서 보안 위협 우려도 커졌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견된 중국산 일부 다리미와 전기주전자에서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통신부품과 소형 마이크가 발견됐다. 냉장고와 TV 등이 해킹돼 대규모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등 인터넷에 연결된 가전도 사이버보안 위협에 그대로 노출됐다.

시큐아이 IoT 보안 플랫폼.
시큐아이 IoT 보안 플랫폼.

국내 3대 정보보호기업인 시큐아이가 관련 시장에 진출하며 표준화와 기술 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다. 시큐아이는 IoT 보안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큐아이 IoT 보안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시큐아이 IoT 보안플랫폼은 △IoT 보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듈 △IoT 보안게이트웨이 △IoT 보안센서 등으로 구성됐다.

시큐아이 IoT 보안 하드웨어 모듈은 시스템 위·변조와 정보유출을 차단한다. 해커는 IoT 게이트웨이나 센서를 공격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다. 소프트웨어를 변조하거나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시스템 오작동을 유발한다. 대규모 공격 경유지로도 악용한다. 시큐아이 IoT 보안 하드웨어 모듈은 소프트웨어 무결성을 보장하고 암호키 유출을 방지한다.

IoT기기는 주로 작은 하드웨어를 쓴다. 시큐아이는 이런 기기에 적합한 암호와 인증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IoT 보안 소프트웨어 모듈은 국산 경량 고속 암호 알고리즘인 LEA와 타원곡선알고리즘(ECC) 등을 적용했다.

IoT 시스템을 구성하는 센서와 게이트웨이, 클라우드 서버 전 구간에 걸쳐 보안이 필요하다. 시큐아이는 IoT 센서 내 보안모듈부터 안전한 IoT 게이트웨이, 암호키관리시스템까지 제공한다.

시큐아이 IoT 보안플랫폼은 이동통신사업자와 M2M사업자, 스마트가전 제조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배호경 시큐아이 대표는 “웨어러블기기,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커넥티드카 등의 IoT 해킹과 보안위협이 급증해 근본적인 보안솔루션 도입이 절실하다”며 “지난 14년간 네트워크 보안에서 쌓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IoT 보안 시장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0년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260억대에 이르고 관련 제품과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매년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P는 IoT 보안 취약점 분석 보고서에서 IoT기기 70%가 암호화나 사용자 접근 권한 등에 있어 취약점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