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온라인 청소년 보호를 위한 DB 구축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의장 최세훈, 이하 KISO)가 기구 산하의 ‘온라인 청소년 보호체계 구축위원회’를 통해, 온라인 청소년 보호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청소년 보호 DB는 청소년 유해 이미지 검수에 활용할 수 있는 참조 자료로서, 이미지의 특정 패턴을 추출한 후 이를 기존에 검수된 데이터와 비교해 이미지의 유해성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음란물뿐 아니라, 성인 이미지, 스팸·홍보 이미지 등도 필터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동영상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청소년 보호 DB는 온라인 청소년 보호체계 구축위원회와 네이버, 다음, SK컴즈 등 국내 주요 포털의 참여와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우선적으로 KISO 회원사인 줌인터넷, 클리앙, 오늘의 유머, 파코즈, SLR클럽, 뽐뿌 커뮤니케이션 및 회원 가입 예정인 아프리카TV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청소년 보호체계 구축위원회 위원장인 이해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DB의 공개를 통해 중소규모 사업자 역시 네이버 등 대규모 포털이 운영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청소년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회원사 공동참여를 통해 DB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자가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O 관계자는 기존에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의 기술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향후 KISO 회원사가 아닌 외부 서비스 업체에도 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