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렌털`사업으로 제2도약 발판

중소기업이 ‘렌털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홍테크는 2016년까지 500억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비데 ‘렌털’을 검토 중이다. 권지혜 삼홍테크 대표는 “상품군이나 라인업 등 패키지 렌털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계열사인)한국 렌털의 시스템, 노하우를 배울 수는 있겠지만 한국 렌털에서 자체적으로 하진 않고 위탁 등 다른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비데 시장은 ‘렌털’과 ‘일시불 판매’로 양분돼 있다. 비데 렌털 시장 강자는 코웨이, 일시불 판매는 콜러노비타가 선두다. 삼홍테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향후 렌털 사업으로 매출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홍테크는 10월 중 비데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신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높인 20만원대로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정수기와 이온수기를 대상으로 도입한 렌털이 최근 1만 계정을 돌파했다. 지난 8월 진행한 홈쇼핑에서도 ‘한경희 나노 미네랄 얼음정수기’는 예상치의 130% 효율을 웃도는 판매를 기록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전국 36개 A/S 서비스망을 운영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방문판매 인력은 없지만 A/S센터의 전문서비스 매니저로가 살균 스팀과 4개월에 한 번씩 정품필터 무상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드업체 하츠도 렌털 사업을 시작하고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25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1분기 매출액 154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1892만원에서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비자에게 회수하는 비용이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매출 안정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