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타50, 벤처·스타트업에 문 연다

정부가 글로벌 유망 소프트웨어(SW)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퓨처스타(FS) 프로젝트’ 대상 기업이 SW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집중된다. 해외 진출이 가능한 기술과 품질만 있다면 연구개발(R&D)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W중심사회 실천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퓨처스타 프로젝트’는 올해 과제 수행을 위한 연구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미래부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업 SW기업과 소규모 벤처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매출과 인력 등 규모가 있는 SW기업에 집중된 기존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현 GCS) 사업과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처스타 프로젝트는 정부가 2017년까지 50개 SW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다. 기술개발, 인력 양성·활용, 해외시장 진출, 금융 지원 등 세계화를 위한 전주기적으로 지원한다. 그러나 일부 업계에서는 기존 WBS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해왔다. 대부분 R&D, 해외 진출, 인력, 금융 지원으로 진행돼 유사사업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한 문턱도 높다. 월드클래스300의 경우 올해 선정한 56개 기업 가운데 SW기업은 7개 기업에 불과했다. 선정 기업도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 티맥스소프트 등 중견 SW기업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SW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이 대부분 매출 1000억원 안팎의 기업에 집중돼 있어 새로 시작하는 영세 SW기업엔 ‘그림의 떡’”이라며 “기술사업화나 해외 시장 진출을 원하는 다양한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미래부는 기존 SW기업 지원 사업과 달리 스타트업, 벤처 SW기업에도 퓨처스타 프로젝트의 문을 열기로 했다. 퓨처스타 대상 기업이 스타트업, 벤처 SW기업에 집중되면서 미래부가 추진하는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글로벌창업지원센터 등 스타트업·벤처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퓨처스타 사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펼치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SW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