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사기로 지난 5년간 40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자금융사기 피해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이스피싱·스미싱·파밍·메모리해킹 등 전자금융사기는 최근 5년 동안 약 12만건이 발생했고 피해액도 4020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 발생한 전자금융사기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피해액은 37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종 전자금융사기인 스미싱은 작년 한해만 7만6000여건의 피해가 발생해 건수가 가장 많았다.
최 의원은 해킹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유출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12년 1만9000건이던 해킹신고 건수가 2013년 1만600건으로 줄었지만 올 상반기에만 1만 건에 육박하는 등 다시 해킹이 급증했다.
최민희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미래부 예산 중 170억원을 ‘해킹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 사업예산으로 편성받아 사용한다”며 “많은 예산을 투입해 해킹과 전자금융사기 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만큼 철저한 감시와 대응으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