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그리닉스, 전자기장 이용 자동차 연료절감제 개발

자동차는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운송 수단이다.

매일 운행하거나 장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운전자 입장에서 연료비 문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연비가 좋은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충교 그리닉스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그리닉스 대리점주들과 제품 마케팅 회의를 하고 있다.
신충교 그리닉스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그리닉스 대리점주들과 제품 마케팅 회의를 하고 있다.

그리닉스(대표 신충교)는 운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제품을 만들어낸 자동차 연료 절감제 전문 기업이다.

신충교 사장은 1998년 창업했다. 16년간 한 눈 팔지 않고 기술개발에만 매달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제품 개발에 쏟아 부은 사재만 모두 50억여원이다. 회사명과 이름이 같은 자동차 연료 절감제 ‘그리닉스’를 만들었다. 창업에서 기술개발, 판매에 이르는 동안 숱한 고비를 넘기며 내놓은 대표 제품이다.

그리닉스는 전자기장 및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연료의 연소 속도를 빠르게 하고 연료를 미세화해 완전 연소에 가깝게 연소시키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연료 기관에 주입하는 연료 절감제와 달리 그리닉스는 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하는 고열을 냉각시키는 냉각기관에 첨가한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가장 눈에 띄는 효과가 연료 절감이다. 연료비가 기존보다 10~30% 줄고 출력도 크게 향상된다. 오토 차량은 기어 변속 시 체인지가 빠르고 툭툭 튀는 현상이 사라진다. 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하는 매연(배기가스)은 30~90% 줄고 엔진 소음도 10~15㏈ 감소한다.

항균 작용으로 차량 내 에어컨, 히터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줄어들고 대기 내 온실가스도 10~30% 감소한다. 제품 원료로 천연 광물을 사용해 제품 제조 단계부터 폐기 단계까지 친환경적이다. 한 번 주입 시 2~3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신 사장은 매주 토요일이면 추풍령 휴게소로 직접 나가 그리닉스 연비 측정 성능 평가를 실시한다. 거창한 말보다 일단 제품을 써보는 게 중요하다는 신 사장은 희망자 차량에 그리닉스를 직접 주입하고 성능 평가도 함께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그리닉스를 주입하지 않았을 때와 주행 조건을 동일하게 해 자체적으로 연비와 매연 등을 검사한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 반응도 대체로 우호적이다.

강하원 서진식품 사장은 “연료비 절감은 물론이고 차량 출력도 높아져 그리닉스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직업 특성상 매일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강 사장은 하루 연료비만 11만원이 들었으나, 그리닉스를 사용하면서 7만원대로 크게 줄었다. 직접 제품을 팔겠다고 나서는 운전자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 그리닉스 측 설명이다. 일부 사용자는 제품을 쓰다 그리닉스 대리점까지 내기도 했다.

그리닉스는 지난 7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최근 중국 하얼빈성 등 5개성에서도 그리닉스 샘플을 가져가 직접 성능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신충교 사장은 “앞으로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캡슐화된 제품에 이어 부동액이 첨가된 제품도 추가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