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진단, 한국형 지하탐사 기술 개발 시급

최근 국내에서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싱크홀 발생을 줄이기 위해 핵심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지하 탐사에 사용되는 장비 대부분이 외국산으로 국내 도심지 지하 동공 탐사에 큰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도심 지질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탐사신호 처리 및 분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국내의 연구 개발 및 특허출원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지하 탐사관련 특허출원건(183건)중 싱크홀 진단을 위한 핵심기술 분야 특허출원은 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은 지하탐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탐사신호 처리·분석 등 특허출원 비중이 한·미·일 3국 중 가장 높은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질특성 및 지하 동공 지도 정보를 활용해 도심 지하 이상 유무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는 아직 최적화된 탐사 신호 선택을 위한 도심 지하 지도가 부족하고 탐사신호 처리·분석 기술 등 특허출원도 현장 취득 탐사신호를 실내에서 단순 분석하는 기술 등으로 국한돼 다양한 지질 특성이 있는 도심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미줄처럼 얽힌 대도시 지하의 지질 특성 정보화 및 지하 이상 유무를 신속·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한국형 탐사신호 처리·분석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천세창 특허청 특허심사1국장은 “싱크홀 발생원 인을 사전에 찾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국 지질 특성에 맞는 탐사신호 처리·분석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