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플래시 스토리지 기업 업무 혁신 이끈다…올해 1600억 시장으로 부상

국내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이 지난해 1200억원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올해는 16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속 응답 처리가 필요한 업무가 증가하면서 기존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IDC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약 1250억원에 달해 국내 기업용 외장 스토리지 시장 중 약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된 플래시 스토리지의 대부분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었으며, 저장매체 전체가 플래시메모리로 구성된 ‘올 플래시’ 제품은 1250억원 중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플래시 스토리지가 부상한 건 기업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향상되면서 데이터 처리 효율 및 지연 시간 문제가 대두됐는데 플래시로 트랜잭션 처리율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스토리지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IDC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플래시 스토리지를 ‘티어제로(Tier-0)’, 즉 최고 성능과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 처리를 요구하는 업무에 적용 또는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분석 업무에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았고,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서버 가상화, 데스크톱 가상화 등에 대한 적용 비중이 높았다.

플래시 스토리지가 기업의 핵심 업무와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분야에 접목돼 효용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이유에서 플래시 스토리지에 기업들의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 1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4%의 기업이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37%의 기업은 시장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응답했다.

플래시 스토리지업체인 바이올린메모리 이영수 지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고객들이 플래시 스토리지를 생소해 했지만 최근에는 고객들이 먼저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 물을 정도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이에 가파른 성장이 예상됐다. 지난해 1250억원 규모에서 올해 1600억원으로, 또 오는 2018년에는 29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연간 5000억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플래시 스토리지가 시장의 주류로 부상해 앞으로의 업계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스토리지기업들은 무게중심을 플래시 쪽으로 옮기고 있다. 국내 최대 스토리지업체인 한국EMC는 플래시 스토리지 사업 확대를 1순위로 올려놨다. 퓨어스토리지는 인력을 대거 충원, 사업 확대를 벼르고 있다.

<국내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 전망 (단위:억원) 출처:한국IDC>


국내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 전망 (단위:억원) 출처:한국IDC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