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끌고` 컴투스 `밀고`...코스닥 `인터넷·콘텐츠·게임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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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콘텐츠·게임 주(株)가 코스닥시장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1일 합병법인으로 출발한 다음카카오가 대반격을 예고했고, 컴투스·로엔 등이 밀면서 기술주를 대변해온 IT부품주를 밀어낼 기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게임빌·위메이드·선데이토즈·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코스닥에서 이들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1%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9개월 만에 3%를 넘어섰다. 시총 70위~200위권 변방에서 과거 IT부품주가 포진했던 20~30위권을 장악했다.

게임·콘텐츠 주의 시총 순위 상승세는 뚜렷하다.

1일 기준 시총 6위인 컴투스는 지난 1월에는 93위였다. 같은 기간 디지털음악 플랫폼기업 로엔은 41위에서 12위로 올랐고, 게임빌(71→21위), 위메이드(30→27위) 선데이토즈(202→32위) 등이 파죽지세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는 14일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다음카카오가 시총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에 게임 매출 6위(구글플레이 기준)를 달리고 있는 데브시스터즈가 6일 상장하면 수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 공모청약 경쟁률은 285.28대1을 기록했고, 54만주 모집에 1억5400만주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651.66대1을 기록해 희망 공모가를 넘어선 5만3000원에 달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등은 컴투스를 각각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도 19만원과 25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 게임 분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스마트폰 산업 정체에 맞물린 IT부품주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닥 시총 30위권 내에 머무는 IT부품주는 6개(지난 1월 기준)에서 5개로, 50위권 내는 11개에서 8개로 줄었다. 솔브레인(21→60위), 덕산하이메탈(31→90위), 루멘스(39→94위), 실리콘웍스(49→78위) 등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파트론(19→46위) 등 핵심 모바일 부품 기업 순위도 크게 하락했다.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IT부품주의 하향세가 이어진 가운데 독립성이 강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기업의 2·3차 납품업체인 IT부품주는 수요기업의 실적과 특정 산업의 큰 흐름 변화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기복이 심한 반면 독자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는 인터넷·콘텐츠·게임주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인터넷·콘텐츠·게임株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주요 인터넷·콘텐츠·게임株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