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녹녹랩스 "FIDO, 가능성 높아"...FIDO 얼라이언스, 차세대 인증 기술 `UFS` 개발한다

국제 온라인 생체 인증 컨소시엄 ‘FIDO 얼라이언스’의 창립 멤버 레노버·녹녹랩스가 FIDO 보급과 기술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략이다. FIDO 얼라이언스는 U2F·UAF에 이어 차기 인증 기술인 ‘UFS’를 연구개발(R&D)할 계획이다.

FIDO얼라이언스는 7일 경기도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연례총회 ‘FIDO얼라이언스 2014’에서 차기 ‘UFS 기술’을 위해 워킹 그룹(WG)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FIDO 기술은 UAF·U2F 두 가지다. 사진은 환영사를 하고 있는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FIDO얼라이언스는 7일 경기도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연례총회 ‘FIDO얼라이언스 2014’에서 차기 ‘UFS 기술’을 위해 워킹 그룹(WG)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FIDO 기술은 UAF·U2F 두 가지다. 사진은 환영사를 하고 있는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세계 최대 PC 업체이자 중국 모바일 시장 강자인 레노버는 FIDO얼라이언스의 설립 멤버다. 레노버는 자사 씽크패드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 FIDO 기술을 넣었다.

데이비드 리베라 레노버 소프트웨어(SW) 수석 연구원은 7일 “올해 표준안이 확정되면 내년이 본격적으로 FIDO 기술이 폭넓게 퍼지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노버는 올 초 FIDO얼라이언스 창립멤버인 미국 보안 솔루션 업체 녹녹랩스에 투자하며 보안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버넷 녹녹랩스 부사장은 “지금은 웹사이트마다 보안성이 천차만별”이라며 “FIDO 기술의 핵심은 어떤 웹사이트건, 어떤 형태의 기기건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는 최고의 보안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기기의 보안성이 화두에 오르면서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툴 등 지식재산권(IP) 업체들도 자체 보안기능을 탑재하려 하고 있다. 영국 암(ARM) 등도 FIDO 얼라이언스에 소속돼있다.

데이비드 버넷 부사장은 “녹녹랩스는 이미 하드웨어 보안 솔루션인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시큐어엘리멘트(SE) 등으로 하드웨어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5나 갤럭시노트4에도 녹녹랩스의 기술이 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FIDO얼라이언스는 경기도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연례총회 ‘FIDO얼라이언스 2014’에서 차기 인증 기술인 ‘UFS’을 위해 워킹 그룹(WG)을 신설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안토니 나다린(Anthony Nadalin)을 총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FIDO 기술은 UAF·U2F 두 가지다. 지난달 말 FIDO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알리바바 측에서는 모니카 리 보안 상품 개발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참석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환영사에서 “FIDO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아시아 최초 업체로서 연례총회를 주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FIDO 얼라이언스와 회원사들이 모두 좋은 성과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FIDO 기반 생체 보안 인증 기술의 사용자환경(UI)·통신규격 등 개방형 표준을 최종 논의하는 이번 연례 총회는 9일까지 3일간 열린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