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CT 기반 안전산업 육성 계획…업계 “체계적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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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융·복합 안전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며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전산업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제품 개발은 비교적 더뎌 정부가 하루빨리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안전행정부는 이르면 연내 융·복합 안전산업 육성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이행에 들어간다. 지난 8월 산업연구원이 마련한 ‘국가 안전 대(大)진단과 안전산업 발전 방안’을 한층 구체화하는 것으로, ‘안전 강화’와 ‘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산업부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융·복합 안전산업 육성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를 거쳐 종전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상 광범위하게 포진된 안전산업을 별도 산업으로 통합·구분할 계획이다. 새 분류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상황을 분석해 구체적인 안전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한다.

세부 계획에는 법·제도적 지원책과 함께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한 산업 육성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각종 소프트웨어(SW), 센서 등 ICT 접목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안전산업과 ICT 간 융합 가능 분야로 △방범(홈시큐리티장치, u시티 방재도시) △방재(지리정보시스템 활용 방재시스템) △정보보안(빌딩종합관리시스템) △생활안전(실시간 건강관리 원격의료) 등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용역 과업지시서에서 “최근 안전규제 강화, 국가안전 제고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행 중으로 신규 수요 증대에 발맞춰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융·복합형 안전산업 육성이 요구된다”며 “각종 재난 예방을 위한 기존 장비 고도화와 함께 ICT 활용 첨단장비와 각종 센서 활용, 다양한 감시체제 구축 등이 검토·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ICT 업계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산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이 원하는 안전에 특화된 기술·제품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는 반응이다. 정부가 ICT 기반 안전산업 육성을 결정한 만큼 앞으로 체계적 지원이 이뤄지면 단시간 내 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관제 SW 기업 관계자는 “안전이 비교적 새로운 분야기 때문에 지금은 시장이 원하는 수준을 기업이 따라가지 못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ICT 기업의 경쟁력이 높은 만큼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 1~2년 내 시장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