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SW교육 2017년부터 두 학기 동안 실시

오는 2017년부터 각급 중학교는 두 학기에 걸쳐 정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실시한다. 정규교육에 앞서 SW교육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실시되는 시범교육도 정규교육과 동일한 시간으로 진행된다.

13일 교육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교육부의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에 포함된 중학교 SW교육 시수는 34시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시수 17시간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한 학기 동안 교육하는 분량이다. 34시간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두 학기를 교육할 수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 발표 이후 중학교 SW교육 시수확대 노력이 있었지만 당초 교육부가 언급한 34시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며 “추가 논의가 가능하지만 68시간이나 102시간 등의 큰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SW를 포함한 교과 교육과정 개발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내년 9월 새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이 확정되면 곧바로 교과서 개발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새 SW교과서는 2017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사용한다.

교과내용은 컴퓨터를 이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보과학과 정보윤리는 정보윤리(지식재산권, 사이버범죄, 정보보안 등) 위주로 재편되고 정보의 표현과 관리, 문제해결 방법과 절차는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로운 영역으로 컴퓨팅사고력 중심의 SW교육을 체험하는 활동 위주 학습내용도 추가될 전망이다.

교육과정 개발 전문가는 “코딩교육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주된 교육과정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활용교육을 줄이고 정보의 표현과 관리, 문제해결 단원 등을 강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SW교육의 연착륙을 위한 사전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미래부는 지난 8월 초중학교 SW시범교육 학교 72개교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내년 2월부터 방과후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SW교육을 실시한다. 미래부는 사용할 교재 4종(초등용 2종, 중학교용 2종) 개발에 착수했다. 시범교육 시수 역시 34시간으로 2017년 정규교육으로 준비하는 성격이다.

미래부는 “시범사업을 펼쳐 본격 교육에 앞서 SW교육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