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스마트폰에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 적용 줄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품에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 기술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그동안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원가가 저렴하고 디자인 구현이 쉬운 ‘스와이프 방식’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해 왔지만 화웨이 어센드메이트7을 필두로 중국산 스마트폰에 에어리어 방식의 도입이 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언팩 행사를 앞두고 있는 중국 오포(OPPO)의 신형 스마트폰 ‘N3’에 국내 지문인식업체가 공급한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 기술이 도입된다.

지문인식 기술은 크게 에어리어 방식과 스와이프 방식으로 나뉜다. 에어리어 방식은 손가락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지문을 읽어 구분한다. 스와이프 방식은 센서에 지문을 위에서 아래로 긁어내려 인식한다.

지난 4일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중국 화웨이가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 어센드메이트7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제품군 중 최초로 에어리어 방식을 적용해 화제가 됐다.

당초 중국산 스마트폰에는 갤럭시S5, 갤럭시 노트4 등에 사용된 스와이프 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스와이프 방식의 사용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화웨이 어센드메이트7이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에어리어 방식으로 중국 업체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업체들이 단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며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 기술 도입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포는 샤오미, 비보 등과 함께 최근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2세대 스마트폰 기업이다. 지난 6월에는 6.3㎜ 초박형 스마트폰 ‘R3’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달 말경 출시 예정인 N3의 사양과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후면 지문인식 센서 탑재 등이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