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연료공급시스템, 올해 10대 기계기술 선정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2014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기계기술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엔진에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와 재액화 장치시스템인 ‘PRS’로 나뉜다. HiVAR-FGSS는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다.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8년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2013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캐나다 Teekay LNG 운반선과 미국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적용됐다.

PRS는 운송 중 발생하는 LNG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LNG 운반선은 기체인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변환해 운송하는데 운항 중 일부가 자연 기화된다.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기화된 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데 추가적인 냉매 압축기와 동력이 필요하다. PRS는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 자체를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박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HiVAR-FGSS 관련 특허 200건을 국내외에 출원해 44건 등록을 완료했다. PRS는 특허 38건을 출원해 총 5건을 등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HiVAR와 PRS 등 독자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사양의 LNG 운반선을 앞세워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LNG 운반선 입찰에도 참여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고효율 친환경 차세대 선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