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국내 최초로 구글글라스 통한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구글 글라스 통한 스마트응급의료(ER)가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경기북서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명지병원은 구글 글라스를 통한 스마트ER 시스템을 개발,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ER은 응급환자의 병원 전 단계인 구급차부터 적용된다.

119구급대원이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구급차내 환자의 상태를 응급실로 전송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119구급대원이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구급차내 환자의 상태를 응급실로 전송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스마트ER 서비스를 적용하면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구급대원 시선으로 환자의 상태를 무선으로 응급실에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응급실 의료진은 구글 글라스로 전송된 영상을 모니터로 살피고, 구급대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응급처치를 지시한다. 도착 즉시 치료도 가능하다.

스마트ER은 스마트베드, 통합 컨트롤 타워, 치료계획 정보 실시간 제공, 병원 전 이송단계의 효율성 제고 등이 핵심이다. 김인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스마트 응급실의 목표는 환자 안전과 신속, 정확한 치료, 편의성 제고”라고 말했다.

오도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수술 전 환자 확인은 물론이고 수술하는 외과의사는 안경만 쓰고 있으면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수술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외부와 교신해 수술실에 의사가 없어도 협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명지병원은 향후 구글 글라스로 환자 침대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하면 환자의 실시간 정보와 검사 결과 등이 글라스 모니터에 나타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