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최대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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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계 최대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 관리한다

KT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9개 국가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해저통신망을 운영한다. 우리나라가 국제 해저통신망을 통합 관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KT는 국제 해저통신망의 주도권을 행사하게 됐다.

KT는 ‘월드IT쇼(WIS) 2014’ 이틀째인 21일 오전 부산 송정 KT부산국제센터에서 세계 최장 국제 해저통신망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개소식을 가졌다.

APG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총길이 1만1000㎞의 해저 광케이블이다. APG 구축에는 해외 통신사업자 10곳과 페이스북 등 투자사 3곳 등 총 13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문을 연 APG NOC는 APG 컨트롤타워로, KT는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위기 대응을 총괄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리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통신 허브를 넘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허브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KT가 국제 해저통신망 관제를 맡은 것을 축하한다”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으로, 유럽으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오는 2015년 구축 완료 예정인 APG는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로 설계돼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또, 전송용량이 38.4Tbps로 세계 280여개 국제 해저케이블 가운데 최대 규모다. KT는 APG 구축에 참여한 해외 통신사와 경쟁을 펼쳐 통합관제를 담당하게 됐다.

지난해 세계 최초 국제 해저통신망 ISO 22301 표준인증을 획득했고, 6개의 해저케이블을 안정적으로 운용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KT는 APG NOC 운용을 통해 APG 컨소시엄으로부터 연간 11억원 이상의 수익과, 유지보수 사업으로 연간 115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글로벌 ICT 기업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R&D센터 국내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부사장)은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리는 네트워크 통제 우선권을 가진다는 의미”라며 “네트워크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KT는 아시아를 넘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KT는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총길이 1만4000㎞에 이르는 해저광케이블(NCP:New Cross Pacific) 건설을 위해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건설 협정서를 체결했다. NCP는 2017년 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