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영결식 22일 오후1시 ETRI 본원서

고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고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대부 고 최순달 전 체신부장관 영결식이 22일 오후 1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1연구동 앞에서 개최된다.

최 전 장관은 ETRI 소장 재임시절 세계 열 번째로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을 총 지휘해‘1가구 1전화’시대를 열었다. 또 4000 단어를 기억하는 반도체(32K ROM)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굵직한 대형 과제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크게 공헌했다.

최 전 장관은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TDX 개발에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큰 초석을 놓았다.

KAIST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리는 등 우주개발에도 선구자적인 업적을 이뤄냈다.

미항공우주국(NASA) 기술상을 비롯한 대한민국 청조근정훈장, 세종문화상 과학상,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 전 장관의 업적을 기려 지난 21일 과기분야 최고 훈장인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추서했다.

최 전 장관은 정들었던 ETRI 본원에서 영결식을 마친 후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대전국립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현충원 안장식은 이날 오후 2시30분이다.

최 전 장관은 1931년 대구출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미국 UC 버클리 전기공학 학사, 석사후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휴렛패커드 연구원과 NASA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한 후 1976년 금성사 중앙연구소 소장을 거쳐 1981년 한국전기통신연구소(ETRI) 초대소장을 역임했다.

1982년 체신부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이후 한국전력공사 이사장, 한국과학기술대학(KAIST 전신) 초대학장,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KAIST 교수,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쎄트랙아이 회장, 대덕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