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여만에 6000여 클라우드 고객 확보

KT가 국내 20대 상장사 절반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비즈(ucloud biz)’를 사용하며 대기업, 인터넷, 공공기관 등 6000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층도 초기 중견·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유클라우드 비즈 유저 데이 행사를 열고 고객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유양환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이 행사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유클라우드 비즈 유저 데이 행사를 열고 고객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유양환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이 행사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4 유클라우드 비즈 유저 데이’ 행사에서 그동안 유클라우드 비즈 사업 성과와 현황,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유클라우드 비즈는 KT가 2011년 3월 출시한 서비스로 매년 2배~3배씩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김철승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 상무는 “2011년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가입 고객은 150곳, 가상머신(VM)은 300대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불과 3년여 만에 가입고객은 6000곳으로 늘었고 VM은 2만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5대 게임사를 비롯해 300여 게임사가 유클라우드 비즈를 사용한다. 삼성과 LG, 포스코, CJ 등 대기업도 주 고객사다. 노키아는 지도서비스인 ‘히어’의 아태지역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부터 유클라우드 비즈를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타타컨설팅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 비즈니스를 위해 유클라우드 비즈를 사용한다.

그는 체질개선이 한창인 IBM을 예로 들며 세계 IT 시장의 흐름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도 여러 이유로 클라우드 산업이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KT 클라우드 사업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우선 공공 분야에서는 클라우드발전법이 11월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국정원 규제로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 못하지만 내년부터는 공공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트리밍 중심 오버 더 톱(OTT)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미디어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범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하던 금융권도 비용절감을 위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미 국내 대형 금융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김 상무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향후 3~4년간 KT의 클라우드 사업은 매년 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제공해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