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자사 4K 초고화질(UHD) TV를 활용한 문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문학상 시상식부터 스포츠,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UHD TV의 고화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21일 ‘톨스토이 문학상(Yasnaya Polyana Awards)’에서는 자사 105인치 곡면(커브드) UHD TV를 전시해 역대 수상 장면을 4K 화질로 구현했다. 행사가 열린 모스크바 볼쇼이 메인 극장 베토벤홀을 찾은 문학 애호가들이 러시아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올해를 ‘문화의 해’로 지정한 러시아 정부에서도 문화부 장관, 대통령 문화 고문 등 주요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2003년 톨스토이 박물관과 삼성전자가 함께 제정한 이 상은 러시아 3대 문학상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 소치에서는 ‘포뮬러 1 그랑프리 러시아 대회’ 대통령 라운지에 105인치 곡면 UHD TV를 설치했다. 주요 VIP 라운지에도 85인치와 65인치 커브드 UHD TV 등 모두 9대를 놓아 레이싱 서킷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을 생동감 넘치는 4K 화질로 전달했다. 700여 명의 관람객들은 삼성전자 UHD TV의 몰입감과 함께 레이싱 경기를 관람했다.
지난 9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적 잡지 GQ의 ‘올해의 남성(Man of the year)’ 시상식에서도 무대에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설치하고, 수상 후보자 소개와 수상자 발표에 사용하면서 500여 관중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러시아는 거대 신흥 TV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시장조사업체 GfK 기준으로 러시아 평판 TV 매출기준 점유율 36.7%, UHD TV 56.4%로 조사된 바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