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을은 `신제품 출시`의 계절"

애플이 모든 신제품과 서비스의 출시일을 가을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전했다.

이는 출시 시점 당시 언론과 시장의 관심을, 블랙 프라이데이(11월)와 크리스마스(12월) 등 연중 최대 쇼핑시즌으로 직결시킨다는 팀 쿡 애플 CEO의 전략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애플이 모든 신제품 출시 시점을 가을에 맞춰 연말 쇼핑시즌에 판매 실적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작년말 크리스마스 특별 행사에 들어간 애플 스토어 앞에 고객들이 몰려와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애플이 모든 신제품 출시 시점을 가을에 맞춰 연말 쇼핑시즌에 판매 실적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작년말 크리스마스 특별 행사에 들어간 애플 스토어 앞에 고객들이 몰려와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쿡 CEO는 부임 첫 해인 지난 2011년 아이폰4S 출시 때부터 이같은 방식을 선호, 매년 말 쇼핑시즌마다 짭짤한 재미를 봐왔다.

IHS의 로다 알렉산더 애널리스트는 “이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며 “애플은 지금 모든 신제품 출시를 하반기로 집중시켜, 쇼핑 시즌에 판세를 휘어 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 CEO 때는 통상 봄철에 있어왔던 신제품 공개 시점을, 쿡이 인위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쿡 CEO를 이런 식의 마케팅에 ‘도가 튼 인물’(getting down in a science)로 묘사했다.

올해도 아이폰6 및 6플러스와 함께 애플페이 서비스가 지난달 함께 공개됐다. 이후 신형 아이패드과 매킨토시 컴퓨터의 공개도 이달 동시에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대형 신제품과 관련 서비스까지 판매 정점을 연말에 집중시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애플의 기대다.

쿡 CEO는 “올 4분기(애플 회계연도로는 2015년 1분기)에 애플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