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북미반도체 BB율 0.94 "12개월만에 기준치 이하 하락"

반도체 경기 선행지표인 수주출하비율(BB율)이 지난달 12개월 만에 기준치 1을 밑돌았다.

2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9월 BB율은 0.94로 집계됐다. 북미반도체장비업체 9월 순수주액(3개월 평균값)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달 13억5000만달러에 비해 12.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0억달러보다는 18.1%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장비출하액은 12억5000만 달러로, 지난 8월 12억9000만달러보다 3.3% 하락했다.

웨이퍼 공정, 마스크 제조, 웨이퍼 제조, 팹 설비 등을 포함한 전공정 장비의 경우 9월 수주액이 10억1000만달러로 집계돼 전월 11억4000만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대비 16.7% 오른 수치다.

9월 출하액은 10억2000만달러로 전공정장비 BB율은 1.00으로 나타났다. 8월 전공정장비 출하액은 10억4000만달러, 2013년 9월 출하액은 8억4000만달러다. 후공정 장비는 9월 수주액이 1억6000만달러로 지난 8월 보고된 2억1000만달러보다 줄었다. 9월 출하액은 2억3000만달러로 후공정장비 BB율은 0.69다.

데니 맥궈크 SEMI 사장은 “BB율이 11개월 동안 기준치 이상 기록하다 하락했다”며 “수주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매출이 탄탄해 매년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성호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BB율 지표가 하락했지만 통상 수주가 9월 이후 감소하는 계절적 특성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업황이 괜찮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만한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향후 반도체 경기에 활용되는 BB율은 북미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3개월 평균 출하액 대비 수주액 비율로, 통상 1을 밑돌면 업황이 둔화되고 1을 웃돌면 상승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