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조 투자한 울산아로마틱스(UAC) 준공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대 파라자일렌(PX) 생산기업 행보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 JX에너지가 합작 건설한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이 23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1조 투자한 울산아로마틱스(UAC) 준공

UAC는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의 5대 5 합작사로 총투자비는 9363억원이다. 연간 PX 100만톤, 벤젠 60만톤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 160만톤을 생산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연 281만5000톤의 PX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PX는 석유화학제품으로 폴리에스터 섬유, 페트(PET) 등의 기초 원료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SK종합화학 울산 1, 2 PX공장 80만톤,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합작공장 21만5000톤, SK인천석유화학 130만톤의 PX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UAC는 지난 3월 기계적 준공 이후 6월부터 본격 가동됐다. 현재 10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PX와 벤젠의 95%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JX에너지가 UAC에 투자한 자금은 4600억원으로 해외기업의 국내 투자 규모 가운데 최대다. JX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3위 정유사이자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이다.

두 기업은 지난 2004년부터 경영진 공동 세미나를 통해 교류관계를 맺어왔으며 최태원 회장과 기무라 회장도 연구모임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져왔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JX에너지가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2억달러 어치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전량 구입해 주고 일본에 부족한 각종 석유제품을 공급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울산아로마틱스 프로젝트는 JX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협력모델로 두 회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