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학기술지주 간 공동자회사 설립된다

국내 최초의 대학기술지주 간 공동자회사가 설립된다.

인천대기술지주(대표 강준희)와 강원지역연합기술지주(대표 김재경)는 23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공동투자를 통한 공동자회사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협의회(회장 김일호)의 대학기술연계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회사는 강원대 전산분석 기술과 인천대 데이터마이닝 기술이 결합된 의료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이미 두 대학은 내부 심의를 거쳐 기술지주 이사회에서 합작투자를 승인한 상황이다.

김일호 산학연기술지주회사협의회장은 “기술지주 공동자회사 최초모델로서 모든 대학이 두 기술지주간 협력을 축하한다”며 “향후 대학 간 기술협력의 기폭제가 되는 자리로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약정식은 전국의 30여개 대학기술지주 및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기술지주회사협의회 추계 워크샵’ 행사 중에 진행됐다. 기술지주회사협의회 추계 워크샵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협의회를 비롯한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국내외 기술사업화 전문가,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연합형 기술지주와 영국, 중국 대학의 기술사업화 성공사례를 나누고 협력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현장에서는 대학 기술지주회사와 자회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안됐다. 우선 자회사 대상 분기별 투자 상담회를 개최하고, 기술 사업화를 위한 회계·법률·세무·노무·기획·평가 등 분야별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안이 나왔다. 또 자회사 공동사업 기획분과를 구성하고, 권역별 지역특화 기술사업화를 유관기관과 연계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시장과장은 “기술지주회사 제도가 처음 도입될 당시와 달리 현재는 기대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지주회사가 대학의 산학협력과 기술창업문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선택과 집중’ 방식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