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 3분기에 철강과 에너지 사업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23일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16조2698억원, 영업이익 8787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8.9% 늘었다.
포스코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 7조2901억원, 영업이익 6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3.3%나 증가했다.
실적이 향상된 것은 철강 사업에서 고수익 강종의 판매가 확대된 데다 에너지 사업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오른 5.4%였다.
포스코는 3분기 자동차 수요가 늘어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차량용 강판의 판매를 확대했다. 올해 자동차 강판 판매량이 작년보다 17%가량 늘어난 817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고급 강재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책임지는 솔루션 마케팅 활동도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해외 사업의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1월 조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는 3분기에 82%의 가동률을 보이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24% 늘었고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며 “인도 전기강판 공장도 판매 기반을 확대하면서 영업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는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에서 증산을 통해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0% 늘었다. 포스코에너지도 발전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38% 증가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호조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4분기에는 철강 수요가 3분기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