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게임`이 뜬다… ‘뮤’ 기반 모바일게임 중국서 쌍끌이 흥행

흥행에 성공한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이 중국에서 연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흥행 게임의 IP를 활용한 이른바 ‘리메이크 게임’이 성공 공식으로 급부상했다.

28일 웹젠에 따르면 이 회사 온라인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뮤 온라인’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전민기적’이 중국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후 일주일 만에 서버를 30개로 늘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iOS용으로만 출시됐기 때문에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이 추가로 나오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뮤 온라인’ IP 흥행 조짐은 올 상반기부터 나타났다. 웹젠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뮤’ 웹게임버전 ‘대천사지검’은 서비스를 시작한 후 10월 현재까지 중국 내 각종 차트에서 게이머 인기순위, 회원 증가율, 시장 점유율 등 대부분 지표에서 1위를 휩쓸었다.

‘대천사지검’ 공식매출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서비스 첫 달인 6월 1억위안(약 16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이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대천사지검’ ‘전민기적’의 모체인 ‘뮤 온라인’은 2003년 중국 동시접속자수 38만명, 점유율 30%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 같은 배경이 웹게임과 모바일의 연속 흥행에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건희 웹젠 해외사업실장은 “중국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닌 뮤 온라인은 물론이고 자사 모든 게임이 IP제휴 사업 대상”이라며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해 IP 제휴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드 게임 IP’의 중국 내 경쟁력이 증명되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대륙 공략에 나서는 게임사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은 28일 중국 유명 웹게임 개발사 유런테크와 자사 대표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웹게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엠게임은 유런테크와 함께 ‘열혈강호 온라인’ 리소스를 활용한 웹게임을 개발해 2015년 2분기 중국을 비롯한 대만, 마카오, 홍콩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화권을 시작으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중국에서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최고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지난해 중국 웹게임 시장은 약 31%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 중으로 열혈강호 온라인 웹게임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승훈 엠게임 해외사업부 이사는 “열혈강호 온라인, 뮤 온라인 등은 중국에서 2005년 전후 게임 한류를 이끌었던 1세대 게임으로 오랜 기간 현지에서 쌓아 온 인지도로 게임 브랜드 파워가 크다”며 “인기 게임 IP로 재제작된 게임은 마케팅은 물론이고 유료 아이템, 리소스 활용 등 개발면에서도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분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