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효율화 구매 혁신에서 찾아라"

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매 프로세스 혁신에 나섰다. 영업 투자보다 구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자재·서비스 공급 과정을 혁신의 도구로 삼아 기업 성장과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송재민 엠로 대표가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엠로 2014 구매전략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송재민 엠로 대표가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엠로 2014 구매전략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엠로(대표 송재민)는 28일 서울 더케이호텔 아트홀에서 구매 담당자 700여명을 초청해 ‘구매 아이디어:열정, 영감 그리고 직관력’을 주제로 ‘엠로 2014 구매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업의 혁신과 성장, 구매에서 찾아라’ 주제 발표를 맡은 최정욱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전통적으로 구매는 기업이 원하는 자재와 서비스를 조달해 유관 부서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기업 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구매는 단순히 조달 조직이 아닌 기업 성공에 중요한 부서”라며 “공급자의 혁신 가능성을 찾고 발굴해 육성하는 것도 구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구매 과정 혁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이정민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 매니저는 올해부터 포스코 본사와 인도네시아 법인에 적용된 ‘포스피아3.0’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 매니저는 “최근 기업에서 매출액 대비 구매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피아를 통해 수익성 향상뿐 아니라 공급사와의 동반 성장 등 혁신 활동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단일 코드 사용, 통합 공급사 데이터베이스(DB), 아웃소싱, 성과 분석, 전자 입찰 등이 가능한 통합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구매 시스템 혁신으로 글로벌 조달 체계를 운영하고 공급사와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IBM 구매 혁신 사례를 소개한 김경한 한국IBM 실장은 “최근 구매 관련 이슈는 정보 가시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비용 통제, 비용 절감 등이 잘 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이를 시스템에 적용하는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아산사회복지재단 구매팀의 ‘의료 산업 통합 구매 시스템’을 비롯해 LG전자, 에스오일, SK 등 다양한 기업의 구매 관리 시스템을 통한 경영 효율화 사례가 소개됐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고객과 전문가의 구매공급망관리(SCM) 정보 공유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와 소통이 가능한 SCM 멘토링 진원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