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혁신기업순위.. 구글, 삼성 제치고 2위 탈환.. 50대 기업에 삼성, LG전자

세계혁신기업 순위에서 삼성이 구글에 2위 자리를 내줬다. 50대 기업에 한국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2014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 보고서’에서 삼성과 LG전자 등 2곳이 이름을 올렸다. BCG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세계 경영진 15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혁신역량을 조사해 그 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곳을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성이 3위, LG전자가 1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 이래 최고 순위(2위)에 올랐던 삼성은 올해 3위로 밀려나며 구글에 2위 자리를 내줬다. LG전자는 8계단 상승한 1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각각 17위, 36위를 차지했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올해 혁신역량이 가장 두드러진 산업군은 통신기술업으로 상위 10개 기업 중 7곳, 50개 기업 중 21곳이 포함됐다. 2010년에 이어 최고 수준이다. 애플, 구글,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IBM이 순서대로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애플은 조사 이후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와 달리 50개 기업 중 9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테슬라(7위)와 피아트(32위)를 제외한 7개 기업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기업들이 빅 데이터, 모바일 등 디지털부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점도 주목된다. 조사 대상 경영진 중 3분의 1 만이 향후 3~5년 내 빅데이터, 모바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했고, 상위권에 대거 포진돼 있는 통신기술업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은 절반 수준 이었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지적재산을 이용해 시장을 키우거나 경쟁기업을 배제하는 등 과감한 베팅을 진행하고 혁신성과 달성을 위한 기업문화가 정착돼 있는 공통점을 보였다.

올해 순위 상승폭이 가장 컸던 테슬라는 자동차산업이 주춤한 상황 속에서도 전년대비 34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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