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메가칩스, 싸이타임 2억달러에 인수

일본 시스템반도체 전문업체 메가칩스코포레이션은 미세전자기계제어시스템(MEMS) 전문 업체 싸이타임을 2억달러(약 2106억4000억원)에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싸이타임은 모바일용 소형 발진기를 개발해 3년 새 타이밍 제어용 MEMS 시장 80%를 장악했다. 오실레이터로 불리는 발진기는 전기적 진동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이전까지 소형 오실레이터는 석영유리(쿼츠)를 재료로 써서 크기를 줄이기 어려웠다. 싸이타임이 MEMS 공정으로 오실레이터를 양산하면서 전력소비량·크기를 모두 줄일 수 있었다. 메가칩스는 저전력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 반도체 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은 6억달러(약 6317억4000만원) 내외다.

아키라 타카타 메가칩스 사장은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세계 10대 팹리스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이번 인수로 MEMS 시장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