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분기 전망은? 바닥 탈출 기대

‘4분기는 다시 오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4분기 실적은 확실히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삼성전기 모두 실적에 긍정적 신호가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반전을 꾀하기 쉽지 않다.

삼성전자 TV 부문은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인 데다가 풀HD에서 UHD 해상도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는 것도 호재다. 다만 판가 하락과 패널 강세는 여전히 부담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셰프컬렉션과 스마트홈으로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를 얼마나 빠르게 실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는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높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생활가전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도 4분기 모바일 D램 등 신제품 수요 확대와 대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등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됐다. 시스템 LSI는 20나노급 AP 공급 확대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UHD TV시장의 확대와 4분기 TV 시장의 계절적 수요 증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OLED에서는 하이엔드 신제품 판매확대와 거래처 확대, 보급형 제품 확대를 적극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IM부문의 4분기 전망은 오리무중이다. 프리미엄모델인 ‘갤럭시노트4’ 출시 효과와 중저가 신제품 판매 확대가 예상되지만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설적 개선은 불투명하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등 프로미엄폰 출시로 4분기 ASP와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연말 성수기 경쟁 심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개선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4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고화소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카메라 모듈과 신재료 기반 FCCSP(플립칩 칩 스케일패키지) 수요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영노 전무(CFO)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지만 4분기부터는 중국 매출 비중 확대 본격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김승규·정진욱·박정은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