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높인 소형가전, 제품군 늘리며 `종합생활가전회사`로 변신

한경희생활과학이 소형가전회사에서 종합생활가전회사로 탈바꿈하며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활기를 띄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직원들이 신제품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경희생활과학이 소형가전회사에서 종합생활가전회사로 탈바꿈하며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활기를 띄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직원들이 신제품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소형가전 회사들이 제품군을 넓혀가며 종합가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한일전기, 신일산업, 안나쉘 등 여러 소형가전 회사가 자사 주력 제품 이외의 수익사업에 도전하며 종합가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미용가전업체 안나쉘은 내년 3월부터 건강가전, 주방가전으로 제품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제복 안나쉘 대표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한 가지씩 총 여덟 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방을 체크할 수 있는 체중계, 도깨비 방망이로 불리는 핸드블렌더, 소형 청소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팀청소기로 명성을 얻은 한경희생활과학은 종합가전브랜드로 발전한 대표적 기업이다. 회사는 스팀청소기와 다리미에서 얻은 브랜드 인지도로 2011년 사업군을 주방가전으로 확대했다. 한경희 브랜드를 단 광파오븐, 에어프라이어, 건강식마스터, 식품건조기 등을 OEM으로 속속 내놓으며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로드숍을 50여개사로 늘린 데 이어 소비자 접점확대, AS망 구축, 정수기 렌털 사업 등 서비스와 사업에 인력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탄산수 시장에까지 도전해 휴대형 탄산수기 판매에 나서는 등 사업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한일전기와 신일산업도 제품군을 늘리면서 종합가전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한일전기는 주력사업인 펌프산업 시장이 축소되자 믹서, 선풍기 등을 내놓으며 다양한 주방가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자체 생산하는 식품건조기, 가습기를 필두로 소형 종합가전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선풍기 인지도에 바탕을 두고 ‘신일’ 브랜드를 단 믹서, 식품건조기로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에는 제습기, 세라믹 무선 주전자 등을 신규로 내놓으며 종합가전군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밥솥 기업으로 유명한 리홈쿠첸도 소형가전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전기압력밥솥을 주력으로 에어워셔, 가습기, 제습기, 자외선 살균건조기, 전기포트, 전기믹서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신사업군으로 IH전기레인지 3구를 선보이며 주방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특정 분야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다른 제품군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것”이라며 “매출 확대에 제품 다양화는 필수 선택”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