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헥스하이브, 360도 전방위 돔렌즈 카메라 개발 돌풍 예고

헥스하이브가 최근 어안렌즈를 능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360도 전방위 돔렌즈 카메라를 개발해 국내외 감시·보안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고휘도 방전램프(HID)의 고압전원 연결장치 개발전문기업인 헥스하이브(HexHive·대표 조중길)는 지난 8월 ‘해상도 제고를 위한 전방위 감시용 돔렌즈 카메라(모델명 OWL360) 제조기술’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새로운 개념의 360도 전방위 돔렌즈 카메라를 선보인 조중길 헥스하이브 대표(왼쪽)가 직원과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360도 전방위 돔렌즈 카메라를 선보인 조중길 헥스하이브 대표(왼쪽)가 직원과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돔렌즈 카메라는 360도 전방위 렌즈 유닛(Unit)과 3메가픽셀(Megapixel)의 이미지 센서로 구성돼 있다.

360도 전 화면에서 왜곡 현상 없이 화면을 분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적용된 고해상도 네트워크 카메라다. 감시 및 보안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기존 어안렌즈는 화면 왜곡률이 180도 각도에서 7%나 되지만 이 회사 제품은 3.8%로 낮다.

어안렌즈는 또 왜곡 현상을 줄이기 위해 일반 원자재의 3배나 비싼 저분산 원자재를 사용하고, 비구면 렌즈 사용의 증가와 특수 코팅 등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높다.

이 회사 제품은 360도 전방위를 하나의 렌즈로 촬영이 가능하고 렌즈 중앙에서 외곽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고해상도를 구현했다. 제품의 무게와 부피, 가격에 있어서 어안렌즈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

직접 개발한 화면분할 소프트웨어 역시 비동기식으로 촬영, 화상의 왜곡을 최소화시켜 분할된 각각의 화면이 풀HD 해상도를 구현하도록 최고의 영상복원 프로세싱 기술을 갖췄다. 제품에 대한 특허출원과 우수조달 등록 등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우선 국내 시장부터 공략한 뒤 중국과 러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에 점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적용분야도 사무실이나 공공기관, 건물 주차장 등 보안과 관제분야를 시작으로 자동차와 홈 블랙박스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차량용 전방위 카메라는 현재 국내 모 상용차 메이커와 탑재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오는 2017년부터 상용화가 될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디지털영상감시장비(DVR)와 렌즈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 소비자를 위한 홈 블랙박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구미기업주치의센터는 국내외 마케팅과 경영, 회계 등 헥스하이브의 어려운 점 해결을 위해 컨설팅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내년부터 이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도 기대된다. 월 1000대씩만 시장에 공급하면 이 제품만으로 내년엔 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0년 5월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 4년간 HID 연결장치사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HID 연결장치로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HID 연결장치는 세계적 조명회사인 오스람에 공급 중이다. 이 제품을 공급받아 오스람이 모듈화한 제품은 전량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메이커에 수출되고 있다.

전체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 헥스하이브는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할 만큼 전형적인 연구소기업이다. 최근에는 돔렌즈 카메라의 디자인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금오공대에 15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조중길 사장은 “이번 제품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온 렌즈를 사용해온 보안 및 관제분야 카메라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최고의 인재로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최고의 품질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