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펍 3.0 시장 맞아 전자책 업계 `합종연횡`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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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펍(ePub) 3.0이 전자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매체로 부상하면서 전자책 시장에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바로북은 최근 KT미디어허브가 운영하던 KT올레이북 사업을 이전받았다.

e북과 만화사업을 모두 양도받은 것이다. 사업은 바로북이 인수하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곳은 다우키움그룹의 계열사 다우인큐브다. 다우인큐브는 최근 바로북 인수를 통해 KT올레이북 사업과 유페이퍼를 순차적으로 인수했다.

다우인큐브는 이펍 3.0 기반 전자책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로 플랫폼 구축과 전자책 서비스 운영을 동시에 한다는 방침이다.

바로북은 장르소설과 일반도서 약 10만권을 보유한 전자책 서비스업체다. e북서비스업체로는 무협과 로맨스 등 장르소설에 특화돼 마니아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페이퍼는 이펍 제작 툴과, 북스토어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EBS가 북스토어서비스를 인수해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우인큐브는 유페이퍼의 이펍 3.0 제작기술과, 다우인큐브의 이펍 3.0 기반 전자출판사업이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우인큐브 관계자는 “최근 이펍 3.0 관련 전자책 업체 인수로 전자책을 포함해 모든 디지털콘텐츠 유통 포맷을 확보했다”며 “확장 가능성이 높은 이펍 3.0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를 예로 들면, 영화서적을 이펍 3.0에 담고, 영화시나리오, 배우사진, 소개, 에피소드, 영화미리보기, 영화 전편 등을 모두 담아 무료로 전자책을 유통하고, 고객은 다운받은 책을 보다가 구매까지 책 속에서 결정할 수 있다.

다우인큐브 외에도 지난 7월 영업을 시작한 탭온북스도 이펍 3.0 준비에 나섰다. 탭온북스는 글로벌 도서기업 랜덤하우스의 한국법인 RH코리아와 GS홈쇼핑의 합작 법인이 만든 회사다. 탭온북스는 그 첫권으로 미 미술계 거장들의 생애와 작품들을 소개하는 ‘갤러리 오브 마스터스’ 1권 ‘빈센트 반 고흐’ 영문판을 시장에 선보였다. 종이책의 장점인 읽기의 흐름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첨단 전자책 표준 이펍 3.0을 채택해 도표와 사진, 프레젠테이션 효과 등을 활용했다.

지난달에는 아이이펍, 와이팩토리, 퍼블스튜디오 3개사가 함께 하퍼콜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스타트업이 한데 모여 만들어낸 성과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이펍 3.0이 다양한 콘텐츠의 유통채널로 부각하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사업규모도 커졌다”며 “기업들도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연합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책 업계 합종연횡 현황>


전자책 업계 합종연횡 현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