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 해외 직구 무료배송 한다…내년까지 100개 해외 쇼핑몰 제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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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행 수수료로 수익 충당

몰테일이 ‘해외 직접구매(이하 직구)’ 무료배송 서비스 시대를 연다. 한국이 개척한 유통채널로 이미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직구 시장이 무료배송 서비스와 함께 또 한 번 큰 도약의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까지 100곳 인터넷쇼핑몰과 손잡고 무료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몰테일은 최근 미국 프리미엄 시계 인터넷쇼핑몰 ‘애쉬포드(www.ashford.com)’와 무료배송 서비스에 합의했다. 몰테일 배송대행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애쉬포드 제안으로 이뤄졌다. 마진이 적은 저가(低價) 제품을 제외하고 일정 가격 이상 시계에 한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펼친다. 몰테일은 최근 일본 모 쇼핑몰과도 비슷한 내용의 시범사업을 사흘간 펼쳤으며 이 기간 국내 소비자 구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몰테일은 무료 배송서비스에 대해서는 수출대행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다. 배송 대행 및 애프터서비스(AS), 고객만족(CS) 서비스 대가로 판매이익 또는 매출의 일정비율을 받는다는 것이다. 2009년 8월 배송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몰테일은 미국 3곳(칼슨·뉴저지·델라웨어)을 포함, 일본· 중국·독일에 직영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북미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뉴저지 물류센터를 3배 확장 이전했다.

[뉴스해설]

몰테일 무료 배송 결정은 직구 시장의 성장 잠재력 확신과 함께 해외 인터넷쇼핑몰과 직접 거래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키웠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TV 직구’ 이후 회원이 꾸준히 늘자 몰테일은 직구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단적으로 몰테일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추정 회원수로 94만명 정도를 봤다. 하지만 최근 지속적인 회원 증가로 연내 회원 100만명 돌파를 내다본다. 글로벌 브랜드의 배송대행 문의도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에서 몇번 클릭만으로 한국에서의 높은 판매 가격을 인지해 온 외국 제품 공급사는 가격 현실화 필요성을 인지했다. 몰테일측은 국내에서 3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는 시계를 애쉬포드에서는 1000달러(약 1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전한다. 유통 과정에 과다한 마진이 붙었고 이를 제거한다면 판매자·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해외 인터넷쇼핑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 니즈(요구)와도 맞아 떨어졌다. 몰테일의 무료배송 서비스는 단순히 배송만이 아닌 AS·CS 등 판매 후 관리도 책임진다. 해외 인터넷쇼핑몰의 한국 지사·사무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는 몰테일 입장에서도 향후 아마존·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인터넷쇼핑몰업계의 한국 시장 진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미 배송대행업계는 글로벌 인터넷쇼핑 공룡에 맞설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한다. 아마존 등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배송대행업체를 활용하면 안정적 배송은 물론 배송비도 절감한다. 몰테일 등 배송대행업체는 자체 물류센터에서 불필요한 케이스 등 포장을 제거해 한국에 보내며 특히 여러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묶어 합배송 서비스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제품 하자 또는 배송 오류를 미리 차단해,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기록 대표는 “몰테일의 무료배송 서비스는 그동안의 단순 물류사업에서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몰테일 주요 연혁 ※자료:코리아센터닷컴>



몰테일 주요 연혁 ※자료:코리아센터닷컴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