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업체 XYZ프린팅, 한국시장 진출…내년엔 500달러 이하 3D프린터 출시

대만 3D프린터 업체 XYZ프린팅이 한국 개인용 3D프린터 시장에 진출했다. 60만원대 저가 제품으로, 내년에는 이 보다도 10% 이상 가격을 내린 3D프린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XYZ프린팅은 1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싸이먼 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3D프린팅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만 3D프린터업체 XYZ프린팅이 한국 시장에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모델이 3D프린터를 소개하고 있다.
대만 3D프린터업체 XYZ프린팅이 한국 시장에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모델이 3D프린터를 소개하고 있다.

션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품질과 가격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한국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탁월한 품질의 3D 프린팅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XYZ프린팅은 이날 다빈치 1.0을 출시했으며 내달에는 다빈치 2.0을 선보인다. 다빈치 1.0은 소재가 나오는 노즐이 하나며 조형물(출력물) 최대 크기는 20㎝×20㎝×20㎝이다. 다빈치 2.0은 노즐이 두개(듀얼 노즐)며 조형물은 15㎝×20㎝×20㎝까지 가능하다. 가격은 66만9000원(1.0버전)과 81만9000원(2.0버전)이다.

15년 동안 잉크젯 및 레이저 프린터를 개발해온 회사는 지난해 3D프린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올 초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4에 3D프린터를 공개했으며, ‘에디터 추천상’을 받았다. 3월부터는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에 지사를 세우고 해외 시장을 뚫고 있다. 현재 대만 이외에 미국·유럽·중국·일본에 지사를 세웠으며 국내에는 지난달 지사(지사장 임동진)를 설립했다. 올해만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4만대의 3D프린터를 팔 것으로 기대한다.

션 회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3D프린터 가격과 관련 “다년간 프린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3D프린터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션 회장은 이어 “내년 CES에는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의 3D프린터를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 제품을 출품하겠다”며 “저가 제품 가격은 50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YZ프린팅은 내년 이후 매년 4~6개의 3D프린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3D프린팅 부문 전담 엔지니어 수는 180명에 달한다. 신속한 AS 대처를 위해 이미 대만에서 기술력을 쌓은 두명의 엔지니어를 한국지사에 배치했으며 향후 판매 확대에 맞춰 AS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XYZ프린팅은 연 매출 300억달러를 넘는 킴포그룹의 계열사다. 션 회장은 대만에 3D프린터 수입배급사는 있지만 제조판매사는 XYZ프린팅이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