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화 큰 손, 창업재수생-교수 아이디어에 투자

국내 벤처캐피털 중에서도 ‘큰손’으로 손꼽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올해 초 창업한 전자상거래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 아직 서비스가 되기도 전에 진행된 투자로 비즈니스모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이뤄진 이례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갑 올윈웨어 대표
이정갑 올윈웨어 대표

지난 1월 창업한 신개념 전자상거래 회사 올윈웨어(이정갑, 이경전 공동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2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인웨어는 그룹경매 사업방법의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올인웨어의 판매방식은 기존 온라인 경매 입찰 방식에 공동구매 방식을 혼용했다. 판매자가 자신의 판매가를 정하면 구매자는 판매자의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에서 입찰을 한다. 낙찰된 사람들의 모든 입찰 가격 중 최저 가격으로 모든 낙찰자가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빠르게 대량판매를 진행할 수 있다. 이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폴 5개국에 특허가 등록됐고 해외 50여개국에서 특허 출원했다.

이번 사례는 국내 투자사례에서 선례를 찾기 어려운 경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려한다는 40대 창업재수생과 교수의 공동 창업이기 때문이다. 이정갑 대표는 홈쇼핑 ‘스타호스트’로 활동하며 창업을 시도했다 폐업했고 이경전 대표는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정갑 대표는 “올인웨어가 보유한 지식재산의 가치를 인정해 이뤄진 투자”라며 “전자상거래분야는 오랫동안 e커머스와 플랫폼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인데, 장기간에 걸쳐 노력한 끈기와 경험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올인웨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외 대형 공연 및 상품 판매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게 예정된 코니 탤벗의 공연을 시작으로 YG, SM 등 국내 대형 기획사들과도 공동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