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LCD-퀀텀닷-OLED TV` 화질비교 카드로 TV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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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년도 TV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화질 비교’ 카드를 꺼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CD TV와 퀀텀닷 TV 그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화질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내년 업계가 퀀텀닷 TV를 대거 출시하는데 맞춰 기획한 것으로 소비자가 화질을 보고 올바른 TV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는 올해 중국에서 펼쳤던 LCD와 OLED TV 비교 시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올해 중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4K 초고화질(UHD) LCD TV와 풀HD OLED TV 비교 체험행사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OLED TV 화질 우수성을 알리는데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퀀텀닷 TV 등장에 맞춰 고객의 올바른 TV 선택을 돕기 위해 `화질 비교` 전략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진행한 `울트라 올레드(UHD OLED)’ TV 출시 행사 모습.
LG전자가 퀀텀닷 TV 등장에 맞춰 고객의 올바른 TV 선택을 돕기 위해 `화질 비교` 전략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진행한 `울트라 올레드(UHD OLED)’ TV 출시 행사 모습.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쇼인 ‘CES 2015’에 OLED TV와 함께 퀀텀닷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닷 TV의 시장 출시 시점은 확인되지 않지만 글로벌 주요 TV업계가 내놓는 시점에 맞춰 화질 비교 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해설]

LG전자가 올해 힘겨웠던 싸움 중에 하나는 초고화질(UHD) TV가 대세로 부상한 상황에서 OLED TV를 함께 주력으로 밀고 갔다는 점이다. 세계 최초로 OLED TV 양산 수준에 올라섰지만 아직 경쟁사들이 준비가 안 됐고 이는 업계 공동의 마케팅에 따른 시장 창출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홀로 뚫다보니 파이(시장규모)를 키우는데 한계를 겪은 것이다.

이런 투트랙 전략은 퀀텀닷 TV의 등장으로 내년에도 이어가야 할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소니가 한차례 퀀텀닷 TV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주요 TV업계가 내년에 대거 퀀텀닷 TV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진다. 시장이 퀀텀닷 TV로 빠르게 흐를 수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퀀텀닷 TV가 OLED TV 수준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포장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퀀텀닷 TV는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LCD TV를 ‘LED TV’로 부르듯이 퀀텀닷 필름만을 채택한 LCD TV다. 퀀텀닷 필름으로 색재현율을 높여 화질은 크게 개선했지만 OLED TV의 장점인 명암비·시야각·응답속도 등에서는 미흡하다. LCD 패널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데도 한계다. LG 입장에서는 OLED TV가 확실한 차세대 TV이지만 아직 높은 가격대가 부담이다. 이 때문에 퀀텀닷TV가 주력 모델로 부상하는 것에 대해 경계를 늦출 수 없고 그 대안으로 ‘화질비교’ 카드를 꺼낸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퀀텀닷 TV를 판매하는데 우리가 무시할 수는 없다”며 “고객이 퀀텀닷 TV와 OLED TV를 오해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OLED TV가 차세대 TV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비교시연 행사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업체 TCL은 지난 9월 독일 가전전시회인 ‘IFA 2014’에서 퀀텀닷 TV에 대해 OLED를 연상시키는 ‘QLED’로 명칭을 붙였다.

업계는 화질 비교가 시장에서의 ‘업셀링(Up-Selling)’ 판매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업셀링은 고객이 매장에 나왔다가 판매자의 설명을 듣고 더 좋은 사양이나 큰 크기(인치)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표】LCD, 퀀텀닷 LCD, OLED 주요 성능 비교


※자료:LG전자

LG전자, 내년 `LCD-퀀텀닷-OLED TV` 화질비교 카드로 TV시장 뚫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