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그리는 스마트워치 앱 생태계 윤곽 드러났다...개발툴 공개

애플이 그리는 스마트워치 생태계의 윤곽이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애플워치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툴 ‘워치키트(WatchKit)’을 공개했다고 19일 전했다.

애플이 그리는 스마트워치 앱 생태계 윤곽 드러났다...개발툴 공개

이번 공개로 애플 모바일 운용체계 iOS로 구현되는 스마트워치용 앱 생태계 구성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앱 개발은 내년부터 가능하다.

앱 생태계는 애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애플워치의 성공 조건이다. 회사는 초기 아이폰 출시 당시와 같이 앱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고자 앱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애플워치를 지난 9월 공개했음에도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정한 바 있다.

애플은 워치키트로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앱과 한정된 정보를 제공하는 한눈에 보기, 알람을 켜고 끄는 등의 동작알림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에 포함된 신기술 포스 터치, 디지털 크라운, 탭틱 엔진도 적용 가능하다.

필립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애플워치는 우리가 만든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며 “워치키트는 iOS 개발자들에게 손목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앱 개발 가이드라인도 함께 공개했다. 앱 디자인과 배경 등 색상, 타이포그래피 선택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앱 개발 시 검은색 배경화면으로 통일하고 색상의 사용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했다. 또 가능한 텍스트 대신 아이콘을 사용하고 앱 버튼들은 포스 터치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회사는 가이드라인 전문에서 애플워치가 “물리적인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허물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애플워치 앱 생태계를 채울 어떤 상품들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기기 성공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주요 앱 개발을 위해 이미 스포츠 채널 ESPN과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 유명 카메라 앱 개발사 인스타그램 등과 제휴를 맺었다.

애플워치는 내년 중국 설 명절이 끝난 후 봄에 출시될 전망이다. 38㎜와 42㎜형 두 개의 크기로 출시되며 소재와 스트랩 종류에 따라 가격은 349달러부터 시작된다. 업계는 가장 비싼 제품이 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