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결국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로 우회

애플이 결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지난 8월 30억 달러(3조 3486억 원)에 인수를 완료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를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에 기본 설치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애플이 음악서비스를 월정액제로 내놓은 첫 시도다.

애플도 결국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로 우회

애플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선호도가 스트리밍으로 완전히 옮겨가는 현상을 간파해 음악부문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개별 곡당 내려 받기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아이튠스’의 수익성은 악화됐고, 지난해 선보인 라디오 서비스도 호응이 적었다. 애플은 이와 관련,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다.

내년부터 애플 기기에 기본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깔리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도 수월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신기기에 깔린 애플페이로 간편하게 월정액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비츠를 인수할 당시 아이팟과 아이튠스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 디지털 음악 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스트리밍 기본 서비스 탑재가 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초 출시될 애플워치와의 서비스 연계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