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기능을 홈 네트워크로…1/5 가격으로 CCTV 기능 구현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녹화하는 차량용 블랙박스 기술을 가정용 홈패드에 도입한 보안 솔루션이 개발됐다. 상용화될 경우 개별 가정에서도 지능형 폐쇄회로(CC) TV 기능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원장 김성경)은 홈네트워크 업체 경우(대표 문제희)와 함께 ‘가정용 보안 및 음성·영상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정용 보안 및 음성·영상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성도
`가정용 보안 및 음성·영상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성도

인터폰 기능을 확장한 홈 패드에 차량용 블랙박스의 조건 녹화 기능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아파트 각 가정 초인종 부분에 달린 렌즈가 사람이 지나가거나 문에 충격이 가해지는 등 특정 상황을 인지해 녹화를 시작한다. 최장 72시간 분량의 녹화 영상이 HD급으로 저장돼, 실내 홈패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지능형 CCTV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비용을 5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CCTV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모든 기능을 통합했기 때문이다. CCTV를 별도 설치할 때 드는 비용이 200만원가량인데 반해 이 시스템 설치 비용은 30만~40만원 선이다.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기업 매출 신장을 위한 ‘경북지역 특화산업 육성 사업’ 일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도 제품을 선보였다. 이르면 올 연말 상용화가 예상된다.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이 운영한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부스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이 운영한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부스

진흥원 관계자는 “보안 업체에 의존하거나 높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정에서 간편하게 CCTV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