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잦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은 안정성에 있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의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상에서 빌려 쓰는 형태기 때문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꼼짝없이 사용자들의 업무 차질로 이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클라우드 ‘애저(azure)’ 서비스에서 최근 장애 발생이 잦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0시 51분(UTC기준)부터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발생, 애저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미국,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 고객들이 애저스토리지, 가상머신, 웹사이트 등 복수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국내 일부 사용자들도 유사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사고 사실을 알리고 공식 사과했다.

회사 측은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리고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는 정상 복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MS의 클라우드 장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러 차례 보고됐다.

MS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 8월에도 5시간 동안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사고도 같은 달 14일 비주얼스튜디오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다운된 사건 뒤 4일 만에 재발한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과 함께 가장 강조하는 사업 부문이다. 나델라 CEO는 지난 2월 MS 수장으로 오르기 전, 클라우드·기업부문 수석 부사장직을 역임했을 정도로 ‘클라우드 전문가’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분야 선두 기업인 아마존의 대항마로 MS가 손꼽히는 가운데 잦은 장애가 사업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