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창업사관학교 `창업의 요람` 자리매김<1>

창조경제의 꽃은 단연 ‘창업’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모았다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려 볼만하다. 본지는 총 4회에 걸쳐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이를 거친 창업가들의 성과를 소개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창업사관학교가 창조경제를 짊어질 청년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 창업자를 선발해 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해 젊고 혁신적인 청년창업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지난 3년간 총 679명의 청년 창업 CEO를 배출해 일자리 2114개, 매출액 2540억원, 지식재산권 3350건 획득 등의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매년 200명 이상의 혁신적인 청년 CEO를 양성해 왔다. 원스톱 청년 기술창업을 종합적으로 연계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된 청년 CEO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둔다. 중간평가를 통한 퇴교 시스템을 운영할 만큼 재학 중 학사관리가 엄격할 뿐만 아니라 졸업한 뒤에도 정부 시책과 연계해 졸업자의 명예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업사관학교생으로 선발되면 1년 동안 최대 1억원 이내, 총 사업비의 70% 이내에 한하는 자금 지원이 특전으로 주어진다. 또 창업 준비공간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일대일로 배치해 창업 전 과정을 집중 지원한다. 올해 예산은 260억원으로 전년도 254억원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경영 역량과 창업 분야 전문지식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기술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의무교육 시간이 부족하면 중간 탈락시킨다. 컴퓨터엔지니어링(CAE)이나 역설계를 포함한 제품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등 제품 개발 과정의 기술과 장비를 지원한다.

창업 활동비,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비, 기술정보 활동비, 지식재산권 취득·인증비, 마케팅비 지원 등 창업에 필요한 요소요소를 배려했다. 우수 청년창업자에게는 창업자금 및 사업화 자금 우선 융자, 투자연계, 보증연계 지원 서비스를 해준다.

창업사관학교의 지원 대상은 39세 이하의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미만인 청년들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평균 연령은 약 32세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입교자는 가장 최근인 3기 수료생이 42명으로 1기(20명)와 2기(25명)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나면서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선발 과정은 창업넷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서부터 시작한다. 외부 전문가의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 목표 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전문가 면접원 앞에서 발표와 질의응답 등 면접심사를 거쳐 1.1배수를 뽑는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은 2주동안 교육과 코칭을 통해 심층심사를 한 번 더 거친 뒤 사업운영위원회의 최종 선정이 이뤄진다.

선발된 예비 창업가들은 각자 창업 아이템의 개발 진척도와 교육 참여도, 창업 전념도 등에 대해 4등급으로 나눠 매달 평가를 받는다. 매년 8월께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해 1차 중간평가를 거친다. 이후 11월께 2차 중간평가를 거쳐 이듬해 2월에 최종평가를 한다. 최종평가는 제품 완성도와 교육 및 창업 전념도, 창업 성과를 성공우수, 성공보통, 실패 3등급으로 나눠 판정한다.

뿐만 아니라 졸업한 이후에도 5년 동안 성장이력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외부 전문가 전수조사를 통해 창업 유지 가능성을 A, B, C 3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고 C등급일 경우 진단 전문가의 ‘건강진단’을 받는다. 회생가능한 기업이면 경쟁력 회복을 돕고 사업성이 미흡하면 폐업을 유도하거나 기타 제재를 가하는 방식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건강한 퇴출을 지원하는 것도 창업자의 성장에 지름길이 될 수 있다”며 “창업사관학교가 될 성싶은 떡잎을 키워내는 요람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