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 종료, 산업침체 기운 눌렀다

지스타2014가 20만명 이상 관람객을 모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지스타 4일 차(23일) 누적관람객이 20만509명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B2B관을 방문한 유료바이어 수도 전년 대비 18.6% 늘어난 1658명으로 상승했다. 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B2B 관을 따로 운영하며 업계 관계자를 위한 투자마켓, 콘퍼런스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스타2014는 2005년 첫 개최 이래 최대 규모 관람객과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617개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축제로 자리 잡았다.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대형 기업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에서 신작을 대거 공개하며 내년 게임 산업 전망을 밝혔다.

정치권과 정부도 지스타를 계기로 게임산업에 긍정적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짜 게임산업 인력 유출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게임중독 등을 이유로 게임산업과 반대편에 섰던 서병수 부산 시장은 “게임산업 규제를 막는 모든 규제에 반대한다”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지스타 현장을 방문에 직접 게임을 시연해 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한국e스포츠협회장)은 22일 행사장을 방문해 “지난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움츠러들어 있었지만 올해는 주요기업들이 걸출한 작품을 내놨다”며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에서 미래세대가 게임산업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가졌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지스타를 계기로 내년 국내 게임산업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했다.

게임사 한 관계자는 “업계가 최근 2~3년간 정부 규제로 활기를 잃은 데다, 모바일 산업 재편을 적시에 따라가지 못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지스타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신작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표한 만큼 향후 10년을 내다본 새로운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