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끌 한국의 메이커스]최재규 매직에코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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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사람이 즐기는 메이커 활동도 많은 사람이 들어와서 판을 키우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이 메이커 활동으로 시작해 조단위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가 IoT 산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가 IoT 산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는 IoT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함께 미래 산업으로서 IoT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IoT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저변이 확대돼야 산업으로서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커페어 참가자 수를 보면 지난 2004년 2만2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1만5000명, 올해 60만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모이고, 모인 사람들이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고, 만들어진 제품은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서 띄워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초등학생이 만든 제품이 대통령 효과로 소셜펀딩사이트에서 모금에 성공했고, 제품화까지 이어져 실제로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이디어로 그칠 수 있었던 아이템이 메이커 문화와 맞물려 시제품으로 개발됐고, 소셜펀딩의 도움으로 제품화까지 돼 산업으로 되는 완성된 생태계가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도 늦었지만 이런 생태계를 만들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시작돼 다행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정부가 창조경제타운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게 도와주고, 무한상상실과 오픈소스 교육 사이트 등을 통해 시제품 개발을 지원한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해야 하고, 미국처럼 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로 입사해 개발자로 일하던 최 대표 역시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계기로 창업하게 됐다. 지난 2012년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직에코 창업으로 이어졌다. 최 대표는 삼성에서 스마트TV, 임베디드 반도체, 모바일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에 참여했었다. 임베디드부터 클라우드까지 10여년간 다양한 SW를 개발한 것은 IoT 사업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인형과 로봇에 IoT 기능을 넣는 사업을 했다”며 “이제는 기기보다 IoT 서비스를 위한 SW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하드웨어에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에 5개 정도의 제품을 출시한다”며 “조명과 스피커 등 기존에 있는 기술에 IoT 기능을 더해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외부 강연이나 자문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최 대표는 외부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아무리 IoT 제품이 뛰어나도 사람들이 모르면 구매하지 않는다”며 “IoT가 스쳐가는 트렌드나 거품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IoT가 주목받으면서 교육사업이 유망해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데, 이를 위한 활동이기도 하다”면서 “교육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IoT 시장의 저변과 기반을 확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