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플러스 평가 개편, 논문 수보다 질 본다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의 평가지표에서 논문 수보다 학술지 논문 영향력이나 산학협력 등 질적 지표의 비중이 커졌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BK21 플러스 사업의 평가 개선 및 중간평가 계획을 확정해 23일 발표했다. 두뇌한국 사업은 지금까지 총 3조1400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사업비는 2697억원이다. 개선된 평가안은 내년 중간평가부터 적용한다.

교육부는 기존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2개 평가 분야를 9개로 세분화해 학문 분야별로 평가지표를 마련했다. 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농·생명·수산·해양, 과학기술 기반 융·복합, 인문학, 사회과학, 인문사회 기반 융·복합, 디자인·영상이다.

교육부는 분야별 공통으로 그동안 핵심지표로 활용되던 논문 수 등 양적 지표를 줄이는 대신 학술지 논문 영향력 지수 같은 질적 지표를 확대했다.

특히 공학 분야는 논문 수 지표를 삭제하고 논문의 영향력 위주로 평가하기로 했다. 특허,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 관련 지표의 비중을 확대하고, 산업체·해외기관 연구비 수주 실적, 대학원생 창업지원 계획 등의 지표를 신설했다.

자연과학, 의약학 분야에서는 과학 대중화, 국민건강 증진 기여 등 학문의 사회적 기여를 촉진하는 지표를 만들었고,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연구성과의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를 평가 지표에 포함했다.

교육부는 BK21 플러스 사업은 2013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년간 사업성과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 상위 50% 사업단을 계속 지원한다. 하위 50% 사업단은 신규 신청한 예비 사업단과의 재선정평가를 통해 재진입 여부를 결정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