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오송생명과학단지, 충청권 바이오 미니클러스터 ‘찰떡 파트너’

새로운 성장동력 바이오산업이 국내외 안팎에서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7조1292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연 평균 증가율도 12.1%로 제조업(7.7%)과 전자산업(9.7%)보다 높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바이오와 관련해 처음으로 결성한 클러스터인 ‘충청권 바이오미니클러스터’ 창립식이 지난 7월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바이오와 관련해 처음으로 결성한 클러스터인 ‘충청권 바이오미니클러스터’ 창립식이 지난 7월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특히 충북은 바이오를 주력산업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전국 바이오기업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462만㎡ 규모에 자리잡은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산업이 특화된 곳으로 LG생명과학, CJ헬스케어, 한화케미칼 등 내로라하는 국내 제약기업과 의료기기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입주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총 60곳에 달하는데 이중 40개 기업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또 14개 기업은 건물을 건립 중이고 6개 기업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바로 옆에는 328만㎡ 규모의 제2단지가 조성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개 바이오 관련 국책기관들이 자리잡고 있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바이오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교통 환경도 뛰어나다. 인근에 KTX역이 있고 세종시와 15㎞, 청주국제공항과 19㎞ 떨어져 있다. 여기에 정부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오는 2038년까지 연구개발비만 2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관련 기업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는데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7월 산단공 충청권본부와 충북지사가 의료와 제약, 화장품, 식품 분야에 특화한 ‘충청권 바이오 미니클러스터’를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관내 바이오기업의 든든한 성장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클러스터는 의료기기에 특화한 강원도 바이오클러스터와 달리 의료와 제약, 화장품 분야에 특화한 클러스터다.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으로 기술개발과 인력, 판매 등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힘쓰고 있다. 오송을 거점으로 하고 있고 오창2단지와, 제천, 옥천, 음성 단지를 연계해 기업을 지원한다. 옥천에는 의료기기클러스터가, 제천은 한방 클러스터가 각각 조성되고 있다.

‘충청권 바이오 미니클러스터’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39개사다. 회원은 50명에 달한다. 회장은 바이오 뷰티 및 건강업체인 비락지엔비의 은봉기 대표가, 부회장은 최부영 서원대 교수가 맡고 있다. 산하에 의약, 의료기기, 화장품 및 건강식품 등 3개 분야를 두고 있다.

앞으로 △의약,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식품분야 핵심 기업 발굴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 △각 분야별 전문가 풀 구성 △자생적 미니클러스터 구축 기반 마련 △기업 간 공동 애로사항 발굴 및 해결 등에 주력한다.

특히 각 분야별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네트워크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 각 분야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타 기관과 공동 과제 기획도 추진한다.

김문수 산단공 충북지사장은 “오송을 거점으로 이 지역이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거듭날 수 있게 기업 지원에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오송=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