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법인 출범하는 웹케시의 비즈플레이, 대형 투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우리나라 최초의 비즈니스 앱 오픈 플랫폼인 웹케시의 ‘비즈플레이’가 별도 법인으로 분리,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웹케시 자회사가 아닌 출자회사로 출범,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웹케시는 비즈플레이 영업권과 관련 자산을 새로 설립되는 비즈플레이주식회사(가칭)에 50억원에 양도한다고 24일 밝혔다. 웹케시가 비즈플레이에 양도하는 자산은 영업권 23억50000만원, 비즈플레이 개발비 26억원, 가구와 PC 등 비품 자산이 5000만원이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출자회사 설립안을 최종 의결했다.

웹케시는 납입자본금 40억원으로 출범하는 비즈플레이에 75% 지분을 출자한다. 나머지 25%는 외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웹케시 관계자는 “현재 외부 투자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금액 등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외부 투자자로 창업투자사 등 투자기관이 전해지고 있다. 일부는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형태로 지분이 배정된다.

비즈플레이는 설립 초기 40명 규모로 사업·마케팅채널그룹과 플랫폼그룹 등 두 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플랫폼 그룹에는 콘텐츠 영역별로 4개 센터를 둔다. 초대 대표는 윤완수 웹케시 사장이 맡는다. 윤 사장은 “새로 출범하는 비즈플레이는 벤처기업 정신으로 기존 틀을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해설]비즈플레이, 재무 안정성 확보해 경쟁력 강화…일본 등 해외진출 발판 마련

웹케시의 비즈니스 오픈 플랫폼인 ‘비즈플레이’ 법인분리 배경은 대규모 투자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출시한 비즈플레이를 과거 네이버나 다음처럼 벤처의 사고로 새롭게 서비스를 추가해 나간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웹케시 사업 부분이 아닌 비즈플레이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즈플레이는 국내 1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웹케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손꼽힌다. 베타 버전 출시 후 3개월 동안 3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안정적 시장 안착을 위해 추가적인 고객 확보가 절실하다.

전영일 웹케시 플랫폼사업부문 상무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비즈플레이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홍보와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비즈플레이의 최대 과제는 웹케시 고객을 흡수하는 일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최근 기업용 SW 플랫폼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가 필요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웹케시 기존 고객 10만 기업을 비즈플레이로 유도할 방침이다.

비즈플레이 분사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최근 일본 미로쿠정보통신(MJS)에서 25억원 투자를 이끌어낸 웹케시는 비즈플레이 일본 진출을 위해 MJS와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영업 네트워크를 갖춘 캄보디아 시장도 공략한다. 비즈플레이 해외 출시는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