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자동차 2000만대 시대 개막

자동차 2000만대 시대다. 세계 15번째다. 지난 1945년 자동차 등록제도 시행 이후 무려 2700배나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1945년 2127.1명에서 2.56명으로 낮아졌다. 자동차가 집집마다 있는 생활필수품이 된 셈이다.

자동차 등록대수로도 세계 15번째 규모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11번째로 적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자동차 2000만대 고지에 올랐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일본(1.7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명실상부한 자동차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신차 구입뿐만 아니라 중고차 거래, 카셰어링, 튜닝 및 정비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연간 신차 출고 대수는 150만대 수준으로, 1980~2000년대 급속 성장기에 비해 정체된 상태다.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단순 판매보다는 관리와 서비스, 튜닝 등 연관 사업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신호다.

수입차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다양성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국산 자동차 업체에는 과제로 부상했다. 수입차 등록대수는 총 107만1107대로, 전체의 5%가량을 차지했다. 최근 수입차 판매 점유율이 1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일종의 경고등인 셈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