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도 `정보`가 힘]<하>NTIS, 국가 R&D 보고서 원문 공개율 50%대에서 80%대로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물은 연구자의 연구활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우리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특히 R&D 사업 무형의 성과물 중 하나인 연구보고서는 R&D 방법부터 내용, 결과 등 중요한 내용을 담은 최종 결과다. 때문에 이 보고서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은 국가 R&D 성과 확산과 과학기술 발전 차원에서 중요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한선화)은 2008년부터 국가 R&D 보고서 원문 성과물 관리·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17개 부처·청 소속 150여개 과제관리 기관으로부터 보고서를 등록받아 관리·유통한다. 등록된 보고서는 연구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 및 전문 검색, 비텍스트(표·그림) 검색 등을 제공한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원문 내의 개인정보는 모두 제거한 후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를 통해 서비스한다.

국가 R&D 보고서는 R&D 사업 종료시점에 발생하는 최종 산출물이다. 연구과제 평가 기준이자 연구 내용을 종합적으로 집약한 성과물이어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과학기술 지식정보의 효율적인 관리, 공동 활용체제 구축을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한다.

특히 비공개 보고서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법으로 비공개 기한을 명시토록 했다. KISTI에 등록된 7만3105건의 보고서 원문 중 47.9%인 3만5007건이 3년 이상 경과한 비공개 보고서다. KISTI는 올해 이들 보고서의 비공개 기간이 종료된 것으로 간주하고 약 2만여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고서 원문 공개율을 기존 52.1%에서 80.3%로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는 정부기관이 보유한 공공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개방·공유하도록 하는 정부 3.0 패러다임과도 부합한다.

KISTI는 연구자들이 보고서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우선 보고서 참고문헌의 링크서비스 및 원문제공 기능이 있다. 보고서에 수록된 참고문헌의 원문을 열람하고자 할 때 참고문헌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원문으로 이동한다. 보고서 목차별 내용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부분만 볼 수 있으며 표나 그림 등 비텍스트 콘텐츠만을 위한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KISTI 관계자는 “국가 R&D 성과물인 보고서 원문의 체계적 관리와 공동 활용을 통해 국가 차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며 “연구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연구성과 확산에 기여해 국가 R&D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